기획 연재 ❷ 일본 공작기계 시장의 현황과 전망

Ⅱ. 일본 공작기계 업체의 향후 주요 전략과 주요 시장 전망

 

1. 일본 공작기계 업체의 향후 전략 방향

 

글로벌 범용 공작기계 시장의 수요 구조에서 변화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중간 수준의 기종이 일본 공작기계 업체의 전문 영역이었지만, 최근 들어와서는 한국과 대만 등의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향상된 기술력을 통해 일본 업체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한국 및 대만 업체들은 ‘모듈 방식’을 활용하는 동시에 일본의 유닛 업체 등으로부터 유닛을 조달받아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켰다. 그동안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은 세세한 부품 간의 조립 기술을 활용해 높은 정밀도와 내구성을 지닌 공작기계를 제작해 왔다.

 

하지만 가격 인하 압력이 점차 강해지고, 신흥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인해 높은 정밀도와 내구성을 지니고 있는 고가의 제품들이 경쟁 우위 선점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일본 업체들도 시간이 걸리는 조립 공정에서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통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모듈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모듈 방식을 채택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공작기계 업체에 유닛을 제공하는 유닛 업체들이 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 같은 현상은 공작기계 제조에서 부가가치의 원천이 조립으로부터 유닛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공작기계 자체의 성능뿐만 아니라 주변기기와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는 종합적인 부가가치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턴키 제안’이나 ‘예방보전’ 등의 A/S가 포함된다.

 

게다가 가치사슬 속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이 산업 상위 단계에서 하위 단계로 이동하고 있어 이전에 전기 산업 등에서 나타났던 부가가치의 스마일 커브화가 공작기계업계의 범용 기계 시장에서도 나타나게 되었다. 가격 경쟁 심화와 스마일 커브화 현상이 진행되자 일본의 범용 공작기계 업체들은 생산 규모를 확대해 조달 비용을 줄이거나, 유닛 자체 제조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일례로 글로벌 공작기계 업체인 DMG MORI는 대규모 생산량에 기반을 두고 외부로부터 NC 장치를 조달하는 경쟁 입찰을 통해 비용을 낮췄고, 비용적인 측면에서 내부 제조가 더 유리한 유닛 부품들을 회사 내에서 제조하기 시작했다.

 

한편,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에게는 단순한 가격 경쟁과는 차원이 다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이 가치사슬에 속해 있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만 하는 환경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업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A/S 서비스 강화와 솔루션 제안 능력 강화, 소프트웨어 강화 등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2. 시장 전망 및 수출 전망

 

일본 국내 공작기계 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설비를 갖춘 대기업들이 시장을 독식하는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공작기계 업체들이 일본 시장을 단기간 내에 공략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한편, 범용 기계 시장에서 한국 및 대만 등의 신흥국 업체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현상은 공작기계 시장의 틈새시장에도 영향력을 미친다.

 

범용기의 복합화 및 저가격화가 진행되면서 범용기 업체에 의한 틈새시장의 침식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업계 구도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틈새시장에서 활약하던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특정 영역에 대한 특화와 글로벌 전개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니치 톱’으로 부상해야 하는 부담까지 안게 되었다. 또한, 공작기계 업체들은 향후 소프트웨어 강화 및 ICT·IoT를 활용한 솔루션 제공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까지 맞게 되었다.

 

소프트웨어와 ICT·IoT 활용에 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형 범용기 업체의 경쟁 우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중견 및 중소 범용기 업체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은 자사의 우위를 강화할 수 있는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성장과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 향후에는 일본 국내외 공작기계 시장의 수급 사이클이 종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의 성장 전략을 유지하는 기업이 성과를 내는 데 있어서 한계에 직면할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 업체들을 비롯한 공작기계 업체들은 지금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한 형태에 기초해 국내외 기업 간의 협업을 추진해야 한다. 한편, 한국 공작기계 업체들은 신흥 시장 공략 및 환율 변동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의 해외 진출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곧, 한국 업체들이 국내 생산 설비를 활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외국의 생산 거점에서 신흥 시장을 겨냥한 저가 제품 생산 전략을 구축하고 있는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의 전략적 대응으로부터 시사점을 발견해야 함을 의미한다. 

 

자료 제공 :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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