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② 일본의 산업용 로봇 시장 특성과 시사점
이번호 목차
Ⅱ. 세계 시장 동향
1. 시장 규모
2. 경쟁 환경 변화
Ⅱ. 세계 시장 동향
1. 시장 규모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리먼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후 다시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큰 하락세를 보였던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었던 이유는 제조업 설비투자가 증가한 선진국에서의 수요증가와 함께 중국 등과 같은 신흥국에서 자동화 수요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2011년 출하대수 기준으로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규모는 약 16만 대였으며, 지역별 수요 구성에서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이 전체 시장 중 약 60%를 차지했다. 이는 다음 <그림 3>이 나타내는 바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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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를 판매 금액 기준으로 봤을 경우, 2011년에 과거 최고치인 87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IFR(세계로봇연맹)은 로봇을 시스템으로 가동하는 소프트웨어와 주변기기, 시스템 엔지니어링에 필요한 비용 등을 모두 감안할 시 로봇 시스템 전체 시장 규모가 약 2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역별 가동 대수를 기준으로 했을 시 일본이 국가 단위로는 여전히 가장 큰 시장규모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장기간에 걸친 국내 설비 투자 정체와 제조업의 해외생산 이전 등으로 인한 구조적 요인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상에서의 일본 국내가동대수 비중이 최근 10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현상이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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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일본의 상황과는 달리 유럽에서의 가동대수는 완만하지만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유럽의 가동 비율은 위에 있는 <그림 5>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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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일본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이에 대한 이유로는 유럽이 일본에 비해 로봇을 늦게 도입했다는 점과 자동차 등과 같은 내수형 산업에서 일본보다 늦게 산업용 로봇 수요가 발생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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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의 경우, 한국, 중국에서 신장세가 빠르게 나타났는데, 특히 중국에서는 최근 5년 사이에 산업용 로봇 가동대수가 약 4배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국내 가동비중은 급격히 감소하고, 한국과 중국의 비중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01년 5.5%였던 한국의 점유율은 2011년에 10.8%까지 증가했고, 중국은 같은 기간 동안 0.2%에서 6.4%까지 증가했다. 또한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종업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이용대수를 국가별로 구분할 시 일본은 다음 <그림 8>과 같이 9년 동안 큰 변화를 겪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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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제조업 종업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이용대수는 2002년 328대에서 2005년에 367대로 증가했다가 2010년 이후 330대 수준으로 정체되어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에는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이용대수가 2002년 126대에서 2011년 347대로 증가했고, 독일도 같은 기간 동안 172대에서 261대로 증가하는 현상을 겪었다.
2. 경쟁 환경 변화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일본 업체가 가지고 있는 위상을 제품용도별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여전히 일본 업체들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산업용 로봇의 제조용도별 국제 주요업체를 분석하면 자동차 분야에 주로 많이 쓰이는 Spot 용접과 도장 분야에서 스위스의 ABB와 독일의 쿠카 로보틱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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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외의 다른 대부분의 분야들에서는 아직까지도 일본 업체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전자·전기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로봇 분야에서는 디지털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점차 짧아지고 있어 생산라인 세대교체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사용하던 로봇 시스템을 몇 년에 한 번씩 경신하는 설비투자를 했지만, 최근에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수요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어 대형 수주 여부에 따라 시장점유율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일본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들 중 거의 모든 분야의 제품을 생산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업으로는 야스카와 전기(安川電機)와 FANUC 정도를 들 수 있다. 이 두 회사와 함께 ABB, 쿠카 로보틱스를 포함한 4개 회사가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과거에는 북미에도 유력 업체들이 많았지만, 유럽과 일본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기술 개발 속도가 늦어지면서 시장에서 퇴출되는 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특정 용도에 특화된 일부 업체만이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과 대만 업체가 비교적 단순한 로봇 구조를 가진 기종을 중심으로 자국 기업에 납품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서서히 높여가고 있다. 중국 업체의 경우,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공작기계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간 선양기계그룹(瀋陽機床)과 대련공장기계그룹(大連機床, Daihen)이 그랬던 것처럼 자국 시장의 확대속도와 보조를 맞춰 급속하게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머지않아 유력한 경쟁업체가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품용도별 기준으로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 합계를 나타내면 <그림 9>와 같은 결과가 도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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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결과는 각각의 제품용도별 시장을 상위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이로 인해 신규 진입 업체가 시장 진입을 시도할 때 높은 진입 장벽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제조현장의 혹독한 작업환경에서 소모품으로 활용되는 산업용 로봇은 정기적으로 대체 수요가 발생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생산라인 정지로 인한 손실 역시 우려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설치 이후 가동실적과 종업원이 갖춘 조정숙련도를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동일 업체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해 로봇 제조업체 각 사의 시장점유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이러한 요소가 그동안 새로운 업체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위와 같은 상황 속에서 선행업체로 평가받고 있는 업체들 중 일본 업체들은 산업용 로봇의 경신 수요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선진국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발휘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 성장하게 될 신흥시장에서는 신규 이용자의 신규 수요가 중심이 될 것이기 때문에 현지 신흥국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호에 계속>
자료제공 |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www.kj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