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부품 공동개발로 경쟁력 확보할 수 있을까?”
제2차 로봇산업 상생협력 위한 전문가 좌담회 개최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시장분위기가 꽁꽁 얼어 풀릴 줄 모르는 상황이다. 이는 비단 모션 컨트롤 관련 로봇 산업 업계가 가진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더욱 절실해 보인다.
글|김병규 기자(dhlee@motioncontrol.co.kr)
이에 월간 모션컨트롤은 2015년 12월 10일 제2차 로봇산업 상생협력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하고 “부품산업 공동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날 좌담회에는 로봇산업 관련업계 동부로봇, 드림로봇, 로보스타, 삼익THK, 씨에스캠, 아진엑스텍, 알파로보틱스, 엑트엔지니어링, 커미조아, 현준FA, LPK, LS메카피온, TPC메카트로닉스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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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공동과제 개발이 절실하다
이번 ‘제2차 로봇산업 좌담회’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은 “로봇산업, 부품 공동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직교, 스카라, 다관절 등 모든 로봇 산업군에서 업계 간 서로의 기술력을 믿고, 해외 제품보다는 보다는 업계가 공동 개발한 국내 부품을 사용해 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가장 큰 이유는 부품의 개발에는 많은 자금과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참가자들은 정부의 지원정책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한 참가업체는 “사실 정부의 로봇 산업 지원은 서비스 로봇처럼 상용화 되지 않은 제품이 많지만, 현재 모션컨트롤 업계의 로봇은 상용화 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부각시켜 정부로부터 더욱 효과적인 지원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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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선 로봇산업 업계가 매년 정부가 제시하는 로봇 산업 R&D 지원에 적극적 관심 갖고, 유치할 수 있는 저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물론 자금이나 새로운 인력 인프라가 굉장히 많이 소모되는 사업이니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일. 따라서 정부를 업계는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주춧돌을 만들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참가 업체는 “정부 지원만 있다면, 6개월 안에 공동 부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기술력을 우리 업계는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업계가 납득할 수 있는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도출할 수 있다면, 상생을 위한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업계가 가진 부품 산업의 성장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체 간 신뢰, 우선시 되어야”
국내에서 서보 및 제어시스템에 강점이 있는 회사들이 참여한 이번 좌담회에서는 부품산업 공동개발 이외에도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이 제시되 눈길을 끌었다. 한 참가업체는 “최근 우리보다 선진화된 로봇제조 및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지닌 해외에 큰 해외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포기한 경우가 많다. 이유는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내수시장 상황에서 부품이면 부품, 서보면 서보, 제어기면 제어기 등 전문성을 가진 국내 업체에게 기회를 주는 건 아주 좋은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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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최큰 트렌드를 살펴보면, 규모가 큰 로봇제조 해외 유수 로봇산업 기업은 수직다관절 로봇을 비롯해 그 보다 진보된 토탈솔루션을 내세워 적극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실제 최근 자동차 산업을 예로, 예전에 직교로봇으로 구성되어 있던 산업현장이 최근에는 수직다관절 하나만으로 한 라인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부터 부품 공동개발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다. 차라리 전문화 된 기술을 공유하는 편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이게 현실이다. 그러기 위해 소재산업을 빨리 육성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로봇산업에서 하드웨어 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가 서로의 신뢰성을 갖고 각자의 사용해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참가업체는 “국가에서 과제를 받는다고 해도, 한 국내 업체가 제어기를 생산하면 과연 누가 쓸 것인가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결국 내수시장의 공급과 소비에 대한 업계 간의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업계 간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와중에서라도 기술력이 있는 업체는 업계 전체가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시급하다. 이를 통해 업계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현실에 적절한 상생협력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로봇산업 자체가 전문성 있는 비즈니스가 되어야, 모두가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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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현 시점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부품 개발이 아니라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따로 업계에서 하드웨어 업체에게 전용제어기를 개발해서 제공하고 싶어도, 범용이나 저가에 만들어서 공급하고 싶은데, 적극적으로 원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고 밝힌 한 제어기 업체는 “기회가 있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성능 좋은 제어기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는 많다. 서로 협력하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가격 싸움보다는 각 업체들이 비즈니스 자체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회기시키는 비즈니스 전략 마인드도 필요하다. 영업사원에게도 종합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도 기술적인 애프터서비스를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역량 키워야하고, 업계 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네트워크가 구축되어야 업계 전체가 함께 윈윈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로봇관련 해외 유수 업체들도 얼어붙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원감축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국내 로봇산업 업계도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제2차 로봇산업 상생협력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는 현실에 대처하고자 하는 업계의 다양한 의견이 모아진 자리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월간 모션컨트롤은 이번 좌담회를 통해 앞으로 더욱 현실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로봇산업 업계가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