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조업의 메카, 중국에서의 산업 자동화 시장 바로보기
중국에서의 전자 산업 장비 시장이 점차 베일을 벗어내고 있다. 해외 유수 메이커의 생산라인들이 속속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바꾸고 있는 중이다. 심천 NEPCON 전시회를 통해 중국 시장의 특성과 전자 장비 시장의 현황을 알아보고, 국내 주요 참가업체를 소개한다.
글 / 오승모 기자 (smoh@motioncontrol.co.kr)
세계 각국의 제조설비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제 세계 각국의 주요 메이커들은 중국의 곳곳에서 자사의 공장을 새롭게 건설하거나, 기존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만큼 필요한 인력만큼이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곳, 중국. 중국에서 새로운 자동화 산업이 태어나고 있다. 아직은 저임금 인력에 올인하고자 하는 업체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제적인 자동화 투자 가치가 빛을 발하는 방향으로 돌아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저임금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생산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부분 설비에 대한 수요, 특히 기본적인 구동 전달 장치에 대한 요구가 기대되는 부문이다.
중국 전자산업 진출의 허브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생산장비 업체들이 중국시장에 큰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개최된 NEPCON CHINA 전시회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이런 맥락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심천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22,500m2 규모로 전세계로부터 500여업체가 참가했다. 또한 21개국으로부터 1만 8천여명의 관람객이 심천을 찾아오게 함으로써 국제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는 평가이다.
이번 전시회는 각 국가관을 설치운영하여, 미국, 영국, 한국, 싱가폴, 독일 등의 별도 국가관 섹터를 운영하였으며, 다양한 국가에서의 참관객을 유도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Reed Exhibition의 Josephine Lee는 ""이번 전시회는 남중국에서의 좋은 마케팅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오늘날 심천은 많은 세계적인 전자 제조업체들이 집결하는 제조업체의 허브 역할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커다란 전자시장의 관문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PCB 제품은 연평균 15%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남중국시장은 전체 중국 PCB 시장의 42%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또한 세계적인 주요 전자 제조 장비 업체 및 조립 장비 업체들이 라인업을 구축했다. Agilent, Assembleon, Universal, American Tec, Fuji, Hitachi, Kasion, Netek, WKK, Omron, Senju Metal, Siemens, Samsung, Sun East, Yamazen 등의 다수 업체가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자사의 제품을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경주하는 모습이었다.
""심천은 산업 정도의 소스를 위한 가장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중요한 정보를 얻을 것이다. 최신의 산업 동향에 대한 중요 정보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우리는 또한 많은 최신의 제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리드 프리(Lead-Free) 솔더링 기술과 같은 최신의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씨멘스 통신 네트워크(Beijing)의 Qui 부장은 말했다.
친환경 장비에 대한 관심 고조
이번 전시회는 기존 모델보다 실장 속도와 가동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차세대 칩마운터 및 프린터 장비가 대거 출품되었다. 또한 환경문제가 전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친환경 기계에 대한 관심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테마로 부상했다.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환경규제의 강화에 따라 무연(Pb Free) 리플로, 무연솔더 등 친환경 장비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다. 특히 전시기간내내 전시장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각종 워크샵 및 세미나에서 리드프리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28일 개막된 '리드프리(Leed Free) 워크샵'를 비롯하여 '리드프리 공정 기술 세미나', 'RoHS에 따른 산업에서의 영향', '고밀도 조립기술 방안' 등의 다양한 행사가 성황리에 이어졌다.
이는 친환경 생산기술의 세계적인 일반화를 대변한다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솔더링의 주원료인 납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세계 각국에 영향력을 미치면서 무연 솔더링 기술력의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상한 것이다. 결국 환경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전세계 시장 어디에서도 설자리를 찾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솔더는 부품의 표면실장에 쓰이는 크림 형태의 접착제로 간편하게 부품 실장을 할 수 있어 현재 PCB 제조공정의 80% 이상이 이방식을 사용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오는 2006년 하반기부터 모든 전기전자 제품 및 생산공정에 납, 수은 등 특정 유해물질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RoHS 법안을 시행, 납이 포함된 전기전자 제품을 앞으로 EU 통관이 전면 금지된다.
온실 가스의 발생을 줄여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방지하는 쿄토의정서도 산업 제조 장비 분야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유럽연합 등 1차 의무부담국은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등 6가지 종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90년 대비 평균 5.2% 감축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일본 등 선진 전자기기 업체들은 그린 구매 조달 정책을 통해 법적 규제보다 휠씬 엄격한 규제물질의 사용금지를 실질적으로 추진중이다. 마쓰시다, 도시바 등 일본의 주요 가전업체들은 2~3년전부터 이미 무연 솔더링 적용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기
국내에서는 삼성테크윈을 비롯하여 미르기술, 위너베아링 등 10개사가 독립부스와 한국관을 구성하여 참여하였으며, 이들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초기 진출 단계를 넘어서 메이커 인지도 확대 및 공급망 확충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중이다.
중국내 대리점인 썬이스트를 통해 제품을 출품한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은 SM 시리즈 칩마운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초에 발표한 고속 고정밀 SM320은 물론 최근 발표한 신제품 기기인 SM310을 통해서 SMT 장비 분야 선두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야마하 등의 일본 선진업체들과 동등한 기술 수준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SM320은 시간당 1만 8500개의 칩을 기판위에 장착할 수 있으며, 30미크론의 실장정도를 가진다. 이에 더하여 최신의 SM310은 시간당 3만개의 칩 장착이 가능하며, 50미크론의 실장정도를 확보했다. 특히 고강성 프레임과 듀얼 서보 시스템으로 구성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부품 실장 정밀도 및 장착 속도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장비 운영중 자동 보정 시스템을 채택하여 주변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정밀 실장이 가능하다. 한편 삼성테크윈 제품을 소개한 썬이스트사는 전시장 중앙에 대규모 부스로 참가하면서 한류열풍의 상징인 대장금 주제가와 북 공연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도 한 몫을 했다.
미르기술(대표 박찬화)는 다양한 SMT 비전 검사기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탁상형 비전 검사기, 인라인 비전 검사기, BGA/CSP 솔더 검사기 등이다. 이번 NEPCON 전시회에는 독립부스로 참여하였으며, MV-5, MV-7, MV-2HT, MX-9C 등의 4기종을 출품하여 중국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세계 최초 무진동 인라인 장착 상테 검사기인 MV-5가 참관객들의 관심이 끊없이 이어졌다. 이 제품은 SMT 생산라인에서 Mounter 공정 이후 부품의 장착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로서, 세계 특허가 출원된 반사거울 기술을 이용하여 무소음 무진동의 초고속 장착검사를 실현하였다. 또한 탁상형 비전검사기인 MV-2HT는 PCB 생산 라인에서 SMD 부품을 PCB상에 장착한 직후 또는 납땜이 완성된 이후에 부품의 장착 상태와 납땜 상태를 자동으로 검사하여 불량을 찾아내며, 부가적으로 생산 공정상의 각종 통계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불량의 내용과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미르기술 심천법인의 정원태 부사장은 ""신제품 출시 이후 중국에서의 반응이 상당한 실정이며, 지금까지 수년간의 시장 구축기를 지나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너베아링(대표 송천복)은 스피드 가이드를 중심으로 SERO 등의 다양한 가이드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내 설비 엔지니어드로부터 가장 관심을 받았던 스피드 가이드는 기존의 LM Guide에 비해 마모 부위만을 내마모성이 우수한 고탄소 크롬 베어링강으로 고주파 열처리하여 정밀 연삭함으로써 표면경도를 HrC 60이상으로 하여 장수명을 보장한다. 또한 P5급 이상의 복열 앵귤러 컨택트 베어링의 채택으로 주행 정밀도를 전체 길이 6m까지 누적없이 0.02mm를 실현했다. SERO는 스틸 가이드 샤프트가 결합된 알루미늄재를 몸체로 하고 특수 가공된 스피드 가이드의 캐리어를 슬라이더(Slider)로 하여 구성된 belt-driven 타입의 경량 고속용 모듈(Module)이다. 벨트 장력은 단순히 스크류를 조임으로써 용이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다축으로 쉽게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가진다. 위너베아링 송천복 사장은 ""현재 중국시장이 위너가 제공하는 제품의 최적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가짐은 물론 특별한 전문 기술이 없어도 쉽게 세팅을 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지 엔지니어들은 물론 설비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며, 향후 계획적이고 적절한 중국 마케팅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국 시장 진출의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종산업(대표 임창선)은 한국 국가관에서 가장 큰 규모로 전시회에 참여하였으며, 액체정량토출장치(디스펜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디스펜서에 소요되는 모듈로부터 로봇 시스템까지를 자체 기술로 개발, 생산하고 있어 경쟁력있는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설치 및 사용이 쉽고, 운전도 간편하다는 장점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의 적용이 기대되고 있다. 향후에는 디스펜서에 소요되는 로봇을 특화하여 독자적인 로봇 사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세종산업 중국법인의 송영규 부장은 ""지난해말부터 중국에서의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거의 매달 1개씩의 전시회에 참여하는 적극성을 보여주는 등 중국에서의 메이커 인지도을 높이는데 주력해 나가고 있으며, 이제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2005년 10월호 [월간 모션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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