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주요 로봇기업 실적 점검 ... 매출 성장 속 수익성 차별화 뚜렷

▲ 주요 로봇기업의 상반기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모션제어·감속기 등 핵심 부품 사업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이미지는 AI로 생성.

 


2026년 상반기 주요 로봇·모션컨트롤 기업의 실적은 기업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전방산업 회복과 자동화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개선된 기업이 있는 반면, 로봇·모션 신사업 투자와 연구개발 비용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이어간 기업도 나타났다. 본지는 2026년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주요 로봇·모션 관련 상장기업 가운데 대표 기업을 선별해 실적과 사업 흐름을 점검했다.

 


주요 기업 상반기 실적 엇갈려


에스피지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약 169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85억원 으로 5.9% 증가했다. 에스피지는 기어드모터를 주력으로 하면서 로봇용 정밀감속기와 액추에이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614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5%, 영업이익은 328.1% 증가했다. 고영의 상반기 실적 개선은 3D 검사장비 사업의 성장 영향이 컸으며, 회사는 별도로 뇌수술용 의료로봇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45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6%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제조장비 사업과 함께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로보스타는 상반기 매출 515억 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억 7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 다.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로보스타는 상반기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회복도 나타났다.


아진엑스텍은 상반기 매출 162억 9300만원, 영업이익 20억 1000 만원, 당기순이익 19억 54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8% 증가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정밀 모션제어를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로봇모션 매출 증가 ··· 수익성은 과제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49억 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이 가운데 PLC, 서보, 모터 등 로봇모션 부문 매출은 119억 7800만원으로 7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로봇모션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22.5%에서 34.3% 로 확대됐다. 다만 영업손실은 25억 6900만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회사는 상반기 사업전략 수립과 ISO 27001 인증, ISP·PI 컨설팅 등에 약 6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하이젠알앤엠은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약 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약 48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회사는 산업용 전동기와 서보·로봇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협동로 봇과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등으로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상반기 매출 44억 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감속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8%, 베어링 매출은 29.7%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이 이어져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

 


모션컨트롤 핵심 사업의 실제 매출 확대 주목


상반기 실적에서 모션컨트롤과 직접 연결되는 사업의 성장도 확인됐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봇모션 부문 매출이 78% 증가했 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3%까지 확대됐다. 에스비 비테크 역시 감속기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아진엑스텍은 정밀 모션제어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으며, 에스피지는 전체 매출이 소폭 감소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처럼 2026년 상반기 주요 기업 실적에서는 로봇용 감속기, 서보·모터, 정밀 모션제어 등 핵심 부품과 제어 분야에서 매출 확대가 나타나는 동시에 수익성 차별화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표> 주요 로봇·모션기업 2026년 상반기 실적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dart.fss.or.kr), 각사 2026년 반기보고서 및 실적 발표자료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매출 성장의 수익성 전환’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주요 로봇·모션기업이 모두 같은 성장 단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영, 미래컴퍼니, 로보스타, 아진 엑스텍은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반면, 알에스오 토메이션과 하이젠알앤엠, 에스비비테크는 외형 성장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고영과 미래컴퍼니의 경우 상반기 실적 개선의 주된 동력이 각각 검사장비와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사업이어서 이를 로봇 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결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반면 알에스오 토메이션과 에스비비테크는 로봇모션과 감속기 등 로봇·모션 관련 사업에서 직접적인 매출 증가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하반기 주요 관전 포인트는 단순한 로봇 사업 확대보다 모션제어·감속기·액추에이터 등 핵심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 증가가 실제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 dart.fss.or.kr) 각사 2026년 반기보고서 및 실적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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