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벤시스 김기훈 대표 “소프트웨어 중심 모션컨트롤, 산업 자동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산업 자동화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폐쇄형 제어 구조를 넘어, IT 기술과 결합된 개방형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에서는 고속·고정밀 제어와 함께 다축 동기화, 대규모 시스템 통합, 그리고 AI 기반 데이터 활용 능력이 장비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모벤시스는 순수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컨트롤 플랫폼을 통해 하드웨어 종속성을 제거하고, 고성능 제어와 IT·AI 기술 융합을 구현해 왔다. 본지는 모벤시스의 김기훈 대표를 만나, 소프트웨어 모션컨트롤이 갖는 기술적 가치와 산업 자동화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모벤시스 김기훈 대표
Q. 모벤시스와 대표님의 이력을 소개해 달라.
모벤시스는 창업주인 양부호 의장이 MIT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1998년 ‘Soft Servo Systems’로 시작해 약 30년간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제어 기술을 축적해 온 기업이다. CNC 제어를 시작으로 현재는 범용 모션제어부터 하이엔드 모션까지 아우르는 모션컨트롤러를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전공정·후공정·물류설비 전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저는 20년 이상 모션 제어 분야에서 활동해 왔으며, 2021년 합류 이후 모션컨트롤을 소프트웨어 중심 경쟁 구조로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Q. 소프트웨어 모션컨트롤에 집중하게 된 배경과 기존 방식의 한계는?
모벤시스가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션컨트롤에 집중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배경은 PC 기반의 높은 연산 성능과 소프트웨어의 확장성, 그리고 방대한 데이터 처리 능력 때문이다. 여기에 벤더 종속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고객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구조라고 판단했다.
기존 하드웨어 기반 모션컨트롤은 정해진 사양 내에서만 동작하기 때문에 확장성과 유연성에 한계가 있고, 특정 메이커에 종속되는 구조로 인해 주변기기 선택에도 제약이 발생한다. 반면 소프트웨어 기반 제어는 PC를 활용해 다양한 하드웨어와 아키텍처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차별점이다.
Q. 모벤시스 소프트웨어 모션컨트롤의 핵심 기술 경쟁력은?
모벤시스의 핵심 기술 경쟁력은 모듈화된 소프트 아키텍처다. 마이크로초 단위의 연산과 패킷을 지연 없이 처리하며, 패킷 처리·모션 연산· 시스템 무결성 관리가 유기적으로 동작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고속·고정밀 제어는 물론, 다양한 필드버스 및 네트워크 환경과의 호환성을 확보해 고객 장비에 최적화된 제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 모벤시스의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컨트롤러 ‘WMX’
Q. 주요 적용 산업은?
반도체 전·후 공정은 물론이고, 2023년도부터는 물류설비인 STK, OHT 등에 확장 전개하여 제조 공정에 필요한 대부분 공정/물류 설비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 외에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전자부품(카메라 모듈, 핸드폰 등), Kinetic Art 등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Q. 고객들이 높게 평가하는 요소는?
고객이 모벤시스를 선택하고 높게 평가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높은 성능이다. 산업용 PC에 소프트웨어만으로 고속/고정밀 제어를 달성할 수 있다. 여기에 PC라는 다양한 IT 역량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도 고객 입장에선 중요한 포인트이다. 최근에는 고객의 기술 유출에 민감한 부분도 한 몫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컴파일 후에는 내부 코드를 복제하거나 유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의 다년간 쌓아온 무형의 기술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Q. 해외 모션컨트롤 솔루션 대비 차별점은?
모션컨트롤 솔루션은 같은 산업이어도 현장마다 세팅과 최적화 요구가 다르다. 해외 솔루션은 완성도가 높은 장점이 있지만 현장별 커스터마이징 대응에는 유연성이 부족하고 시간이 걸린다. 모벤시스는 오랜 기간의 현장 경험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인 커스터마이징 체계를 구축했 다. 기술 지원과 엔지니어링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최적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
Q. 최근 주목하고 있는 산업 자동화 트렌드는?
AI와 데이터 기반 제어이다. 최근 자율제조 개념이 주목 받으면서 제조 공정 전방위에 AI를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AI를 통한 설계, AI 기반 코딩, Digital Twin 속 AI 학습, 제조 공정 데이터 기반 효율화, Physical AI, AI 기반 SCM까지 제조 사이클 전체에 AI가 유기적으로 동작하는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모션컨트롤 역시 단순한 위치·속도 제어를 넘어, 이러한 AI 생태계와 연결되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할 것이다.
Q. 기술 로드맵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모벤시스가 잘하는 것은 실시간 제어 레이어이다. 소프트웨어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다면 제조 공정의 AI와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위한 제어 플랫폼으로써 가장 적합한 선택지이다. 즉, 공정설비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십만개의 데이터들을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도 있고, 실시간 모션제어라는 관점에서 보면 Physical AI에도 적용할 수도 있다. 이를 배경으로 모벤시스는 실시간 제어를 기본에 충실히 고도화를 하면서 AI를 접목한 다양한 비즈니스 파생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
Q. 국내 모션컨트롤 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국내 모션컨트롤 산업은 충분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상당 부분 해외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의 장점인 개방성, 확장성, AI 통합 가능성을 적극 활용한다면,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국내가 충분히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이라고 확신한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모션컨트롤은 더 이상 단순한 구동 기술이 아니라 장비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모벤시스는 앞으로도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션컨트롤 혁신을 통해, 산업 자동화는 물론 AI와 로보틱스 등 다양한 기술 영역과 협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나갈 것이다.
자료제공: 모벤시스(www.movensy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