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조 위안 투자로 로봇 산업 육성 본격화 ···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까지 확대 ‘눈길’

▲ 중국의 산업용 로봇 설치 점유율 추이 (IFR 통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로봇 기술, 인공지능(AI), 첨단 혁신 분야에 중점을 둔 국가 주도형 모험자본(VC) 펀드를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펀드는 지방정부 및 민간 부문이 공동 참여하며, 향후 20년 동안 총 1 조 위안(약 1280억 유로) 규모의 자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제조업 기반의 기술 강국 전략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그간 괄목할 성과를 거둬온 로봇 산업 발전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목적이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비중을 약 20%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세계 최대의 로봇 시장으로 부상했다.


국제로봇연맹(IFR) 회장인 Takayuki Ito는 “중국은 자국 제조업을 유례없는 속도로 현대화해 냈다”며, “2021년 12월 발표한 국가 로봇 전략은 한국가가 어떻게 경제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다”고 평가했다.

 

 

▲ Fourier Intelligence의 GRx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 조립 라인에서 작업 중인 모습.

 

 

중국 로봇 기업, 내수시장 중심으로 급성장: 중국 내 로봇 제조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자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 2020년 전체 설치 로봇 중 자국 기업 비중은 30%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47%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성장은 다양한 소비재 수요 증가에 따른 자동화 수요 확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전자 산업의 경우, 2023년 기준 전 세계 산업용 로봇의 약 3분의 2가 중국에 설치되었으며, 이 중 54%는 중국 기업이 공급한 것이다. 이는 전세계 전자산업용 로봇 수요의 약 33%에 해당한다. 또한, 금속 가공 및 기계 산업 내에서는 중국 로봇 제조사의 점유율이 85%에 달하는 수준이다.

 

AI·신형 부품 통합 통한 차세대 로봇 전략 추진: 중국은 로봇 산업을 AI, 고급 부품, 지능형 제조 응용 분야와의 통합을 통해 한단계 도약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핵심 기술로 육성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국가 재정이 뒷받침하는 전용 벤처 펀드 설립도 발표했다. VDMA 로보틱스·오토메이션 협회 회장 Dietmar Ley 박사는 “중국은 혁신 아이디어를 산업 현장에 효과적으로 연결해낸 사례이다”라며, “현재는 휴머노 이드 로봇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럽이 이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연구소에 머물러 있는 기술이 대량 생산 가능한 수준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공동 대응 전략이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국가전략과 입법기구 통해 강력한 정책 기반 구축: 이번 투자 계획은 지난 3월 5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제3차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 중 하나였다. 전인대는 중국의 최고 입법 기관으로, 국가 정책과 법률, 행정 운영 전반을 공식 결정하는 기구다. 이번 정책은 중국의 국가개발 전략인 ‘14차 5개년 계획’과 ‘2035 비전’의 일환 으로 추진되며, 특히 ‘로봇 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해 로봇 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국가 전략을 기반으로 로봇 기술을 미래 산업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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